LAPIZ ON A CANVAS

ON A CANVAS

당신의 나쁜 꿈을 상품화합니다.

2026.02.02

모래성

모래 성을 쌓았다
숨이 막혀오도록
내 얼굴을 덮을 만큼 쌓았다

그리고 모두에게 자랑했다
나만의 성을 만들었다고

하루가 지나고
깃발 놀이가 끝나자
내 성은 무너져내렸다.

2026.02.02

침묵

모래 시계 하나를 뒤집었다.

고운 알갱이들이
조곤조곤 떨어졌다.

바닥을 가리고 나서야
나는 다시 뒤집었지만,

모래는
더 이상
떨어지지 않았다.

바닥에 깔린 침묵은
나였다.